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얼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길'에 대한 입장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을 보였다. 이는 김 위원장의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 의사에 화답한 것으로, 1~2월 내 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남에게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PBS 뉴스를 인용한 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잘 깨닫고 있다"고 썼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제재 완화와 경제 건설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김 위원장 신년사 이후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는 미 조야의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협상 교착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즉각 대응하다 대화의 판마저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을 수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기 보다 상대국 정상에 대한 예우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새로운 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보다 면밀하게 분석한 후 어떤 대응 전략을 내놓느냐에 따라 새해 초 한반도 정세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답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 중국 현지 소식통과 언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지난해 세 차례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으로 중국 외교라인들이 시 주석의 평양행을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화체제 다자협상을 제기한 것과 맞물려 중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