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국경 넘으려다 실패
세관경호국에 25명 체포 당해

새해 첫날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으려던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을 향해 미국 국경 당국이 또다시 최루탄을 발포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자사 사진 기자를 인용, 이날 새벽 멕시코 티후아나 해변 근처에 있는 국경지역에서 최소한 최루탄 3발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AP 사진 기자에 따르면 최루 가스는 현장에 있던 어린이, 여성을 포함한 캐러밴과 취재진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요원들에게 돌을 던지는 이들을 겨냥해 최루탄을 발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국경 철조망을 넘으려고 하자 요원들이 이를 도우려고 했지만 멕시코 쪽에서 이들에게 돌을 던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CBP는 불법 이민자 2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경 당국이 최루탄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티후아나에서 캐러밴이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자 최루탄이 발포된 바 있다. 당시 기저귀를 찬 아이들이 최루탄 속에서 혼비백산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보도되며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남부 국경지대에서는 최근 캐러밴 아동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CBP에 따르면 지난달 22~30일 불법 이민자 수용시설 등에서 각종 질병으로 치료를 받은 사례는 45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 환자는 259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 중에서도 절반 이상은 5세 미만 영유아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