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경축 특사단 파견
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국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국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부패와 범죄, 부실한 경제 운용 해결 등을 다짐하며 공식 취임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취임식을 가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이 거리에 나선 국민의 외침으로 대선에서 승리했다면서 "이는 브라질을 사회주의와 정치적 올바름, 비대해진 국가에서 해방시키는 일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브라질을 재건할 특별한 기회를 맞았다"며 "브라질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구조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 시장의 신뢰 회복, 시장 개방, 효율성·생산성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수 이상으로 예산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대 도전과제로는 연금·조세 개혁과 정부지출 억제 등을 통한 재정균형과 성장세 회복, 고용 창출 등이 거론된다.

부패 척결, 공공치안 확보 문제도 강조했다. 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반부패 수사'의 상징적 인물인 세르지우 모루 전 연방판사를 법무장관에 기용했다.

대외정책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타일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스스로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찬미하는 사람"이라며 "그(트럼프 대통령)는 위대한 미국을 원한다. 나는 위대한 브라질을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친미-친 이스라엘 노선을 추구하고 중국·아랍권과 마찰을 빚으며 재계를 중심으로 한 일각에선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개인의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중국·아랍권과 관계를 소홀히 할 경우, 브라질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우소나루는 현재 연방의회에 지지 기반이 견고하지 못한 상황이다. 브라질 연방하원 의원 513명 중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112명에 불과하다. 아울러 하원 의원 중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속한 사회자유당(PSL)은 52명뿐이다. 일반 법안과 개헌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각각 257명과 308명 이상의 의원 찬성을 얻어야만 한다. 이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을 자유롭고 번영된 국가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12개국 정상을 비롯해 각국 정부 대표, 외교 사절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특사)과 최인호 의원으로 구성된 경축 특사단을 파견,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훌륭한 취임 연설을 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축하드린다 - 미국은 당신과 함께 있다!"고 축하 메시지를 썼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께, 격려의 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하느님의 보호 아래, 우리는 함께 우리 국민들에게 번영과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