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강경 대치
트럼프 - 펠로시 의원 트위터로
화기애애한 메시지로 분위기 조성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의회 지도자들을 초청했다. 1일(현지시간)로 11일째를 맞은 셧다운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원내지도부에게 초청장을 전달했다. 회동 장소는 백악관 집무동(웨스트윙)이며 형식은 브리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셧다운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그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대치하면서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차기 하원의장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를 지목, "그는 국경 보안과 장벽 문제, 그리고 셧다운의 한 가운데서 하원의장 임기를 시작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며 "합의를 해 볼까?"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 의장이 될 예정인 펠로시 의원에게 화해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내밀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펠로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게 책임있는 통치와 무책임한 셧다운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답했다.

다만, 회동이 성사되더라도 이들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민주당은 새롭게 출범하는 하원의 개원일인 3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완전히 배제한 '패키지 지출 법안'(예산안)을 발의하고 이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국토안보부 예산과 관련해 2월 8일까지 예산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국경 안보 분야 지원에는 현행 13억 달러를 유지하기로 하면서도 장벽건설 예산은 포함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백악관은 "가망 없는 일"이라면서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지 못할 뿐 아니라 자국민의 필요보다 타국의 요구를 우위에 두는 조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역시 이날 펠로시 의원에게 합의를 제안하기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내가 의심했던 대로 장벽 건설에 한 푼도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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