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민주당의 올해 화두를 평화, 경제, 새로운 100년으로 정했다"면서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잘 살리고, 이제 새로운 100년을 위한 초석을 놓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민생안정 등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는 한편 불가역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토대로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민생안정과 경제 활력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이라며 "당 운영을 민생현장 중심체제로 전환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민생에 주력한다는 의미로 지난해 출범한 민생연석회의를 강화하고 매주 현장최고위원회도 열 생각이다. 지난해 다 풀지 못한 광주형 일자리, 택시-카풀 갈등, 최저임금 후속대책 등도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다.
'3·1운동'을 '3·1혁명'으로 위상을 높이는 작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일 비공개 간담회에서 '한반도 새 100년 위원회'(가칭)를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위원장은 이 대표가 직접 맡고 박광온 최고위원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새로 만들어지는 위원회는 3·1운동 재평가와 함께 남북 공동 3·1 운동 100주년 행사 준비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3·1운동은 3·1혁명이라고 용어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연초부터 3·1운동 100주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3·1운동과 촛불혁명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역사적 정통성을 강화해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과반 여당을 만들고, 2022년 예정된 20대 대선 승리까지 내다보는 민주당 20년 장기집권 계획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