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뒷심을 발휘하며 작년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부터 벌써 2년 연속이다. 무서운 기세로 그랜저를 위협했던 싼타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로는 처음으로 최다 판매 차종을 노렸지만, 그랜저의 벽은 높았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11만3101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가 됐다.

작년 그랜저의 뒷심은 무서웠다. 지난 5월 월간 판매 기준 1만436대로,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주춤하는 듯했지만, 11월 들어 다시 1만대 판매를 회복한 데 이어 지난 12월 1만419대까지 판매량이 다시 치솟았다.

싼타페는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 출시 이후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였지만, 뒷심이 약했다. 작년 1, 2월 완전변경모델 출시 이전까지 각각 2957대, 4141대에 그쳤지만, 3월 1만3076대까지 판매량이 치솟았다. 작년 한 해를 통틀어 월간 기준 싼타페의 3월 기록을 넘긴 차종은 없다. 이후 작년 10월까지 싼타페는 그랜저를 누르고 8개월 연속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려오다 결국 작년 12월 8643대까지 떨어졌다. 싼타페가 그랜저를 눌렀다면, SUV로는 최초로 최다 판매 차종에 오를 수 있을 뻔했다. 대신 싼타페는 국산 SUV 최초로 연간 '10만대 클럽'을 가입한 차종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랜저의 뒷심 비결은 '하이브리드'다. 전체 판매량(11만3101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2만4568대를 차지한다. 전체 20% 이상을 차지한다. 작년 국내서 팔린 그랜저 10대 중 2대가 하이브리드차인 셈이다. 내연기관차만 따지면 전년보다 판매량이 14.4%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32.9%나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중에서도 그랜저 하이브리드 수요가 예상치 못하게 대폭 늘어났다"며 "그랜저 판매 증가원인의 일등 공신은 하이브리드차"라고 말했다. 실제 작년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보다 24.7% 줄었고, 아이오닉 역시 14.5% 감소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선방 덕에 작년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제품군은 전년보다 14.4% 늘어난 3만2510대를 판매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현대자동차 그랜저.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그랜저.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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