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해년 새해에는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유치를 적극 추진해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 장관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 체육교류가 매우 중요하다"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남북 체육부장관에게 오는 2월15일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에서 계획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지난해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남북 해빙무드를 보여줬고, 오는 2020년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에서도 3~5개의 남북 단일팀을 추진한다. 이어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올림픽을 성사시켜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남북 평화분위기 조성을 통해 사상 최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기대도 언급했다. 문체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사상 최대치인 1800만명으로 잡았다. 사드배치에 대한 경제보복의 일환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도 장관은 "중국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음에도 지난해 방한 관광객이 1500만명을 넘었다"며 "관광국에서는 '남북평화 분위기 유지'와 '중국시장의 회복에 따른 단체관광객 증가'를 전제로 정책의지를 담아 높게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도 장관은 "지난 한해 지구촌은 방탄소년단(BTS)에 열광했다. 케이팝 뿐 아니라 게임(배틀그라운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뽀로로, 핑크퐁 등), 웹툰 등 국제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서비스업 시대에 문화산업을 더욱 지원하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문화콘텐츠산업은 지난 10년간 수출이 4배 성장했고, 청년 종사자가 다른 산업의 2배 수준이다.

또한 도 장관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및 이행협치추진단과 만나 대화하고 협의에 협의를 거듭해 어려운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열번을 사과해도 모자라면 열한번 사과해서라도 국민과 예술인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람이 있는 문화'로 국민들이 더 건강한 삶, 여유 있는 삶,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며 "안으로는 포용국가, 밖으로는 평화와 번영, 그 중심에 문체부가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올해 업무에 임하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2월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 종합보고회에서 문화예술인ㆍ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2월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 종합보고회에서 문화예술인ㆍ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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