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지하철·해안고속도 등 주요 프로젝트 성공적 수행 안전대상·환경상 잇단 수상 "안전관리·소통이 수주 비결"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싱가포르 지하철 TEL T213현장 직원들이 2아치 터널 굴착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다시 뛰는 한국 건설
#우리 건설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누비며 세계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지난해 말 연간 해외수주 실적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깜짝 반등에 성공한 해외 건설 시장은 이제 우리의 새로운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기획부터 시공, 금융조달, 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안전한 현장 관리, 현지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현지 신뢰도를 높이며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 건설사들이 공략 중인 해외 건설 현장을 집중 조명해본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삼성물산이 싱가포르의 인프라 지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 25년간 지하철 매립공사부터 지하고속도로까지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우리 건설업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1992년 말 싱가포르에 지점을 설립하고 1993년 메이어 지역 아트리아 콘도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래 다수의 건축, 인프라, 플랜트 공사를 수행해왔다. 25년간 싱가포르 단일 시장에서의 수주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싱가포르 진출 초기 다수의 건축공사를 수주했던 삼성물산은 1996년 주롱섬 매립공사 2단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인프라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물산이 해외에서 수행한 최초의 매립공사이기도 하다.
삼성물산은 이후 2000년대 들어 싱가포르 인프라 사업을 활발히 수주했다. 2007년 지하철 도심선 908공구를 시작으로 2008년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483, 486공구, 2009년 지하철 남북선 연장구간 156공구, 2011년 도심지하철 3단계 공사 922,923공구, 톰슨 이스트코스트 라인 307공구·313공구, 남북간 고속도로 106공구·107공구 공사를 수행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활발한 수주 비결로 건설 안전관리, 시공능력, 이해관계자 소통 강점을 꼽았다.
싱가포르에서 처음 수행한 지하철 공사인 북동부 라인 703현장은 1999년과 2000년 연속으로 육상교통청이 선정한 최우수 안전현장상으로 선정됐다. 2002년 수주한 칼랑 파야 레바 고속도로 공사는 2004년부터 3년 연속 육상교통청 주관 안전환경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하철 도심선 908현장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삼성물산은 유적지와 오래된 건물들 사이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74개월간 무재해를 기록했다. 2012년 발주처로부터 안전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건설업체로는 최초 수상이었다.
2013년 수주한 지하철 톰슨 이스트코스트 라인 213현장은 싱가포르 최초로 옥외 대형 안전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안전체험, 드론을 이용한 현장 점검도 도입했다. 2016년 안전대상, 환경상, 2017년 안전최우수상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213현장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갔다. 현장 인근에 시각장애인학교와 협회가 있는데 현장 개설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학교와 협회에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이는 현지 매체에 소개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톰슨라인 지하철 공사,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창이공항 확장공사까지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시공경험, 안전관리, 소통 노하우가 신뢰도로 연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