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CDMO 사업현황·비전 등 소개 제3공장 물량 수주에 역량 집중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 허쥬마·트룩시마 마케팅에 초점 FDA 허가 이후 미국 판매 주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발표자 2人
국내 바이오의약품 업계 '투톱'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새해 벽두부터 해외 고객 모시기에 팔걷고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콘퍼런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트랙 발표자로 나서, 전세계 고객사들을 상대로 자사 기술력을 홍보한다. 미국 JP모건체이스앤컴퍼니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수출·투자유치·시장확대가 가능한 IR 행사장 이다. 2015년 한미약품이 이 행사에 참가해, 당시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로 3년 연속 이 행사의 메인트랙 발표를 맡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는 이번에 김태한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연단에 선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김태한 사장이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사업 현황과 바이오의약품 사업 비전 등에 대해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삼성바이오가 이번 행사를 제3공장 물량 수주계약을 이끌어낼 디딤돌로 삼을 수 있을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시생산에 돌입한 제3공장의 물량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업생산 전 단계인 시생산에는 통상 2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2020년 말까지는 상업생산에 필요한 물량을 채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3공장은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8만L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말 기준 총 24개사와 33개 제품에 대한 CDMO 계약을 체결했다.
메인트랙 발표가 이번이 처음인 셀트리온 그룹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김형기 대표이사 부회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김형기 부회장이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사업 계획과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판매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허쥬마', '트룩시마'의 현지 판매·마케팅 계획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이 회사는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 등 주요 전략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이 FDA 허가를 받은 만큼, 새해 이들 제품의 미국 판매 확대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허쥬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인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미국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으로 추산된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맙테라(성분명 리툭시맙)'로, 미국 리툭시맙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추산된다.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미국에서 2018년 3분기 누적 1억8900만달러(2102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두 곳이 메인트랙 발표사로 선정됐다는 것은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그만큼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난해 회계 이슈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바이오업계에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재 두 회사는 회계 이슈로 국내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삼성바이오의 경우,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며 대표이사·담당 임원 해임 권고, 시정 요구(재무제표 재작성),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이 회사는 증선위의 중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 신청을 한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을 두고 고의 분식회계가 아닌지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