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검은 10월' 후폭풍 거세
전년比 70% 폭증, 개미들 '멘붕'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선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폭락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작년 반대매매는 전년보다 70% 이상 폭증하면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채무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대매매 주식 수량과 매도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고 증시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연간 반대매매(호가 제출액 기준) 금액은 각각 1조1468억원과 1조1299억원으로 총 2조2767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의 1조3049억원(코스피 5961억원, 코스닥 7088억원)보다 74.4%나 증가한 것으로, 2011년의 2조6863억원 이후 7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처럼 반대매매가 늘어난 이유는 증시가 하락 장세를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가 연일 급락해 '검은 10월'로도 불린 작년 10월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코스피가 2000선이 무너지고 1996.05(종가 기준)까지 하락한 작년 10월 29일의 경우 하루 반대매매만 코스피 242억원, 코스닥 211억원 등 453억원에 달했으며 이튿날인 10월 30일에는 하루 반대매매가 코스피 452억원, 코스닥 559억원 등 모두 1011억원으로 더 확대됐다.

10월 한 달간 반대매매 금액은 코스피 2627억원, 코스닥 2589억원 등 총 521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산 조회가 가능한 2006년 3월 이후 월간 역대 최대치였다. 다행히 11월에는 월간 반대매매가 1264억원 수준으로 다소 안정화됐지만 12월 들어 미국 증시 급등락 영향으로 반대매매가 또 다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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