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이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본격적인 새해 업무를 시작한다. 부를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이지만,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대기업 총수들은 위기 극복과 신사업 육성을 집중해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은 새해 첫 업무일인 2일 각 계열사나 그룹 차원에서 시무식을 진행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주재로 수원 사업장에서 시무식을 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현실화 등 경영 현황을 공유했다. 이어 메모리는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등 신사업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위기경영'과 '신성장 육성'을 주요 경영 과제로 정한 적이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 시장 역시 중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김 부회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위기 경영 등을 주요 화두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 주재로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시무식을 갖는다. 정몽구 회장은 사내망으로 신년사만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하며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며 "'누가 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은 신년사에서도 고객 중심의 혁신과 수소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신년회를 열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근원적 변화(딥체인지)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최 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2018 CEO세미나'에서도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빨리 나서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는 차원에서의 HR(인적자원) 제도 개선과 기술 기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연구개발)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SK그룹의 경우 지난해까지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에너지 등 주력 사업의 올해 업황이 만만찮은 만큼, 바이오와 미래 모빌리티 등 성장 사업이 얼마나 빨리 궤도에 오를지 여부에 따라 올해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의 경우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그룹 신년회를 개최한 뒤 계열사 별로 신년회를 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LG사이언스파크를 신년회 장소로 정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부품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