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계열사 글로벌 손익 20% 목표
동남아 이머징마켓 중심 M&A 전략도 착착
조용병 "GIB 신성장동력…자본시장 새바람"



핀테크로 글로벌시장 개척한다
(5) 신한금융


디지털로 국제 금융 텃밭을 개척한다.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추진 전략이 순항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벌어들이는 손익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비은행 부문의 사업 영역 확장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1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신한금융그룹의 연간 글로벌 손익은 2448억원으로 전년(2350억원) 수익을 초과 달성했다.

2020년까지 그룹 내 계열사의 글로벌 손익을 20%까지 확대한다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가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이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3분기 말 국외점포 손익 비중은 12.8%까지 늘었다.

신한금융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목표 현실화를 위해 비은행 그룹사의 글로벌 신규진출을 골자로 한 '오가닉 전략'과 글로벌 인수·합병을 중심으로 한 '인오가닉 전략'으로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바라보고 있다. 오가닉 전략은 은행뿐 아니라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비은행 그룹사들의 글로벌 신규 진출을 말한다. 현재 신한금융은 총 20개국에 188개 네트워크(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은행이 163개 점포로 글로벌 사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투자는 5개국 6개 점포, 자산운용은 1개국 1개 점포, 카드는 3개국 17개 점포, 생명은 1개국 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금융투자가 지난 1993년 미국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2010년 이후에야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현재 해외 진출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강화,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 디지털 부문 강화, 자체 역량 확보 등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은행 부문은 앞서 진출한 점포의 균형 성장을 도모하고 카드사는 기존 사업 모델 전환으로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인수 합병 전략은 동남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017년 12월 ANZ 은행 베트남 소매금융 인수 작업으로 베트남 외국계은행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푸드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 리미티드(PVFC)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인수 합병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글로벌 전략의 실행을 주도할 수 있도록 컨트리 헤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고 명확한 비전과 로드맵 하에서 지속적으로 운영체계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취임 이후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했던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 부문은 출범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쾌속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GIB 사업 부문은 지난 2017년 7월 은행과 금융투자 중심의 기업투자금융(CIB) 사업 부문을 생명, 캐피탈 등까지 확대 개편해 탄생했다. 그룹 내 비중이 큰 그룹사는 지속적인 한계 수익 돌파를 추진하고 비중이 낮은 그룹사는 과감한 투자와 실행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4개 그룹사의 IB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결집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자본시장 마켓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고객 관점에서 4개 그룹사가 하나의 회사로 인식될 수 있도록 운영체계와 제도를 강화하는 '원 신한 전략'에서 출범한 것이다.

불과 1년 사이에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자와 'GTX-A' 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루고 있다. 특히 GTX-A는 대부분 건설 투자자가 주도하는 국내 인프라 시장에서 처음으로 재무 투자자인 금융기관이 중심으로 꿰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업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GIB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신한금융투자가 보잉787 항공기를 매입해 세계 최대 여행사인 독일 투이 그룹에 임대하는 등 국내 자본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투자 역량 강화로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수익 비중을 2020년까지 14%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컬리제이션을 가속화해 아시아 금융 벨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한편, 이미 진출한 지역에 대한 그룹사 동반 진출을 강화하겠다"며 "아시아 리딩 금융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GIB 사업 부문이 신한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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