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한다 47.9% vs 잘한다 47.1 병역거부 무죄·경기침체 여파 20대男·자영업자·주부 등돌려 53%가 "경제 잘못하고 있다" 야당과 협치·적폐청산 등 미흡
신년특집 - 文정부 국정 운영
'이남자(20대 남자·자영업자)'와 '주부' 등돌렸다
디지털타임스가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47.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7.9%로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긍정·부정평가 곡선이 교차하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타임스의 이번 조사 결과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전화면접조사에 의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역대 대통령의 2년 차 4분기 지지율과 비교하면 김대중(50%) 전 대통령보다 낮고 이명박(47%)·박근혜(44%)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 노무현(27%) 전 대통령보다는 높다.
민생·일자리·물가 등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먹고사는 문제가 어려워지면서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정운영 '잘한다' 47.1% VS '잘못한다' 47.9%=문 대통령의 전반적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매우 잘한다'는 응답이 10.4%에 불과했다. '잘하고 있다'는 36.7%로 긍정평가는 47.1%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27.8%,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20.1%로 부정평가는 47.9%로 조사됐다.
성별과 연령을 교차 분석하면 긍정평가는 남자 30∼40대와 여자 3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정평가는 남자 50대 이상과 여자 6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긍정평가(49.4%)가 부정평가(47.4%)보다 약간 앞섰지만 인천·경기,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긍정평가(76.4%)가 부정평가(17.2%)보다 무려 59.2%포인트나 높게 나타나 호남 지역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지탱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선 부정평가가 69.2%(긍정 27.1%),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74.8%(부정 22.7%)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중도층은 긍정 44.4%, 부정 50.2%로 중도층의 이탈이 감지된다.
◇'이남자'(20대 남자·자영업자)·주부 등 돌렸다=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히 20대에서 남녀 편차가 컸다. 20대 남녀 모두 긍정평가가 앞서지만 부정평가와의 편차는 여성이 훨씬 컸다. 20대 남성의 경우 긍정평가(38.8%)와 부정평가(50%)의 차이가 11.2%포인트에 불과한 반면 20대 여성은 긍정평가(66.2%)가 부정평가(23.1%)를 43.1%포인트나 웃돌았다. 여기에는 최근 부각된 젠더 이슈로 인한 20대 남성들의 피해의식 확산, 양심적 병역 거부 무죄 판결에 따른 군필 남성들의 불만 등이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자영업자와 주부로 조사됐다. 직업별 국정운영 평가에서 자영업자의 부정평가가 55.4%로 가장 높았고, 주부가 51.3%로 나타났다. 이들의 긍정평가는 각각 43.4%와 41.6%로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가계부채 증가·물가상승 등 경제문제에 민감한 주부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남북관계 잘하지만 경제 문제는 '꽝'=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는 국정운영 분야는 '남북관계'가 4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적폐청산(12.2%), 한미관계(5.1%), 경제분야(3.7%), 야당과의 협치·인사(각각 1.3%) 순으로 조사됐다. 남자(48.1%), 광주·전라(53.4%), 학생(56.8%), 진보층(61.4%) 등이 남북관계 분야를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적폐청산 분야는 40대(16.8%), 서울(15.5%)·호남(22%), 남성 40대(17%)·여성 50대(18.1%), 중도성향(16.5%)이 잘한다고 평가했다.
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국정운영 분야는 단연 '경제'였다. 응답자의 52.9%가 경제분야를 가장 미흡한 분야로 꼽았고 야당과의 협치(10.4%), 적폐청산(7.9%), 남북관계(7.4%) 순이었다. 남자(59.6%), 40·50대(각각 59.9%),부산·울산·경남(59.9%), 남성 40대(66.0%)·여성 50대(57.7%), 자영업자(56.7%)·블루칼라(56.8%)가 경제분야를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평가는 '2019년 가장 중점 해결해야 할 분야'에서도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응답자의 77.6%가 경제분야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고, 그 외 분야는 남북관계(6.5%), 적폐청산(5.0%), 야당과의 협치(3.7%), 한미관계(2.8%) 등이었다.
박미영기자 mypark@
디지털타임스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문재인 정부의 2년차 국정운영 평가와 정치·외교안보·경제 현안 및 내년 경제 상황 전망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지난 26일∼27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RDD (무작위 추출) 방식(유선전화 30.4%, 무선전화 69.9%)의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는 2018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로 비례 할당해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