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금융권
최종구 금융위원장 "혁신 자금 조달"
윤석헌 금감원장 "소비자보호 강화"
이주열 한은 총재 "지급서비스 활성화"
신용길 생보협회장 "법·제도 보완 시급"
김용덕 손보협회장 "규제 완화 힘써야"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디지털 혁신 지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새로운 규칙 창조"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미래성장 기반 구축"

신년사로 본 금융권


"'혁신'만이 살길이다"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금융권 수장들이 한목소리로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올해 금융 산업이 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도 혁신 성장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여전히 최저임금 상승 등 소득주도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금융권 수장들이 한 목소리로 '혁신'을 강조한 것은 그만큼 절실한 우리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해년 신년사에서 "혁신·첨단 기술 일자리 한 개가 새로 생길 때마다 궁극적으로 일자리 다섯 개가 만들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지난해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해 혁신기업이 창업부터 성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혁신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혁신성장 및 소득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소비자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감독원장은 "소비자보호가 미흡해 투자자 신뢰가 훼손될 경우에는 혁신성장에 긴요한 모험자본 공급 또한 제한될 수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소비자보호 강화는 소득주도 성장 및 혁신성장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최근 핀테크 혁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지급수단이 등장하고 비금융회사의 참여가 확대되는 등 지급결제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 결제비용 절감 등을 위해 다양한 지급서비스의 활성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생명보험 시장이 혁신성장을 위해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보험사의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비의료행위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고 빅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는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끝까지 개선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살피고 완전한 변신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며 "손보사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마음껏 시도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여전사에 특화된 디지털 플랫폼 사례와 제도개선 사항들을 적극 발굴하겠다"면서 " 금융당국과 협의해 빅데이터 관련 보이지 않는 규제를 제거하고, 여전사의 빅데이터 제공 서비스를 부수 업무로 명확하게 하는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디지털을 통한 혁신과 변화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코닥과 노키아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몰락한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며 "핀테크기업이나 인터넷은행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여 우리를 따라 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면 우리도 코닥과 노키아와 같은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규칙과 관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규칙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2019년에는 체질개선과 변화로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19년은 핀테크 혁신기업에 대한 제3의 인터넷은행, 이종 산업의 금융업 진입규제 완화 등, 금융규제 완화와 금융혁신지원 확대가 예고됐다"며 "제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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