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에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고 환영했으나 자유한국당은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된 입장이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분야합의서를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통일을 이루는 역사적인 한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남북 정상 간의 합의를 이행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연초 신년사에 포함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언제든 미국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결과를 만드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앞으로 있을 북미고위급회담, 북미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기대했던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입장은 없었다"면서 "마치 대단한 비핵화 의지가 있는 것처럼 말했지만, 현재 핵을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는 밝히지 않았고 오히려 핵보유국 지위에서 미국의 제재해제와 같은 선제적 상응조치를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심지어 '제재가 지속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협박성 엄포까지 내놓았다"며 "대한민국으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없이 북한이 제안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도 북한의 이간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김 위원장이 밝힌 '완전한 비핵화' 의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실천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먼저 실천을 보이고 북미회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면서 "북한이 미국에 제재완화를 요구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는 "환영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불신을 털고, 제재를 벗어날 때만이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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