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미디어 채널인 HMG TV에서 공개한 자율주차 콘셉트 영상.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황금돼지해 '산업별' 대전망 자동차
[디지털타임스 예진수 선임기자]새해 자동차 시장은 100년 만의 대격변기를 맞았다. 20세기초 대량생산 시대와 맞먹는 패러다임 변화가 산업계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시대의 개막, 커넥티비티(연결성) 트렌드와 셰어링 확산, 자율주행차, 전동화 개발 경쟁 등 시시각각 바뀌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은 수소차분야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판매 확대로 전동차 시장이 지난해보다 18.7% 늘어난 401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수소차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은 세계 최장 주행거리를 달리는 수소차를 먼저 개발한 만큼 새해 벽두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획기적 정책 전환에 나서고 있다. 이달 중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도 발표된다.
도요타는 지난해 수소차 '미라이'의 글로벌 판매량 5000대를 돌파했지만, 한국 수소차 수출은 걸음마 수준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은 "이미 도요타는 미국 수소차 시장에서 우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며 "한국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지난해의 경우 해외에 물량을 뺄 만큼 생산 규모가 크기 않았는데, 올해 생산 규모를 늘리고 있어 수출도 본격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새해에 견고한 수소차 내수 시장 확보와 인프라 구축, 해외 수출처 발굴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버거운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양산차의 경우 해외 시장 침체와 함께 국내 차 시장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견된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볼륨 모델 출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지난해보다 0.9% 증가한 18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8세대 쏘나타를 3월로 앞당겨 내놓는 방안을 저울질하면서, 제네시스 신형 G80 출시 채비에 나서는 등 내수 살리기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세계 차 시장은 중국, 미국, 유럽 등 3대 자동차 시장의 부진으로 침체 늪에 빠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수출 차종의 스마트화와 고급화를 통한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 물량 감소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점쳤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 수출에도 속도를 낸다. 국내 자동차업체는 공격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미래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그레이드 한국차'가 선진국 시장을 뚫을 수 있느냐가 한국 자동차 산업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