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대목 몰린 국립공원 반쪽운영
숙소 예약 줄취소 경제침체 유인
연방정부 공무원 '일시해고' 상태

美 관공서 앞에 선 '셧다운' 알림판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한 22일(현지시간) 국가문서기록관리청 앞에 폐쇄 공고판이 세워져 있다.      bulls@yna.co.kr    (끝)
美 관공서 앞에 선 '셧다운' 알림판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한 22일(현지시간) 국가문서기록관리청 앞에 폐쇄 공고판이 세워져 있다. bulls@yna.co.kr (끝)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29일(현지시간)로 8일째를 맞으면서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장 관광업계 등에 타격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미-멕시코 국경 장벽예산을 놓고 미 백악관과 민주당의 줄다리기는 쉽게 승부가 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시간으로도 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기존 요구인 50억 달러의 절반인 25억 달러를 절충안으로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주(州) 정부 예산이나 후원금 등으로 가까스로 문을 열었던 주요 관광시설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의 관광 명소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은 오는 2일부터 폐쇄될 예정이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의 19개 박물관이 모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각지의 국립공원들도 '반쪽'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셧다운이 '연말 관광 대목'과 맞물린 탓에 지역경제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WSJ은 "경제 전반적으로는 셧다운의 파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국립공원 관광객들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경제엔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텍사스주의 '빅벤드 국립공원'을 꼽았다. 빅벤드자연사협회 측은 매주 3만5000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숙소 예약도 줄줄이 취소됐다. WSJ은 "빅벤드의 관문 격인 작은 마을 테를링구아까지 1500마일(2400km) 떨어진 워싱턴DC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장 수십만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일시 해고'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급료를 받지 못하게 된다.

9개 정부 부처와 20여개 산하 기관들이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전체 연방 공무원 210만명 가운데 약 80만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38만명은 일시 해고 상태가 된다.

국토안보부 산하의 해안경비대 인력에 급료 지급이 중단됐다. 다만 국방, 치안 등 필수 분야로 분류되는 국방부는 셧다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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