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2019년은 기업들에게 '기회의 해'가 될 수 있을까. 총수 구속과 경쟁 심화에 움츠러들었던 대기업들이 2019년을 '혁신의 해'로 삼고 다양한 신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그간의 위기와 부진을 신사업으로 타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길러 내겠다는 의지다.

삼성은 '인공지능(AI)·5G·바이오·전장'을 4대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다. 3년간 4개 사업에 25조원을 투자해 삼성의 대표 사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바이오를 제외한 3개 신사업은 삼성그룹의 최대 먹거리인 반도체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 중에도 가장 무게를 두는 부분은 AI다. 2020년까지 모든 스마트기기에 AI기능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뉴욕, 토론토 등 세계 6곳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열고 1000명의 기술 개발 인재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에너지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소연료전지,·고효율 배터리·차세대 연료 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5대 신사업을 발표하고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현재 13종인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대폭 늘려 친환경차 시장 2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0년에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2030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그룹 최대 먹거리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배터리와 바이오, 에너지 등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조직을 기존 이동통신에서 사물인터넷(IoT)과 미디어, 서비스플랫폼 등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또 최근 최태원 회장이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제 2의 반도체로 만들겠다는 게획이다.

구광모 체제가 본격화된 LG그룹은 지난해 인수한 오스트리아 ZKW와의 협업을 통해 전장 부품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와 함께 바이오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구 회장은 계열사 전반에 걸쳐 사업 및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AI, 자동차 전자장비 등 신사업을 챙기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롯데는 화학과 유통을 두 축으로 삼고 '뉴 롯데'를 위한 투자 강화에 나섰다. 화학의 경우 경쟁사들이 배터리 시장에 주목하는 것과 달리 기존 석유화학에 무게를 두고 동남아 신시장을 개척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동빈 회장도 최근 인도네시아 유화단지를 방문하는 등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이 핵심이다. 5년간 3조원을 투자, 이커머스 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 별로 난립해 있던 온라인몰 플랫폼을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5대 그룹 사옥 전경 <각사 제공>
5대 그룹 사옥 전경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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