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25.2兆… 전년比 8.9%↑
인력·자금부족 여전 지원책 절실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과 고용 등 외형적 성장을 이뤘지만, 순이익 감소와 기술혁신 부재 등 혁신성장의 동력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부의 창업벤처생태계 대책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들은 여전히 자금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27일 발표한 '2018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225조2000억원으로, 전년(206조9000억원)보다 8.9% 늘었다. 이는 삼성(258조원)에 이어 재계 순위 2위에 해당한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 58억8000만원에 비해 7억원 증가한 64억200만원에 달했다. 이는 반도체 분야의 유례없는 호황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주력품목의 해외 수출 호조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 성장과 함께 평균 영업이익이 전년(2억6000만원)보다 2.6% 늘어난 2억6700만원에 달했지만, 평균 순이익은 1억6000만원으로, 전년(1억7800만원)에 비해 8.9% 감소했다.
고용없는 성장을 기록한 대기업과 달리 벤처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컸다. 지난해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모두 76만2000명으로, 삼성 등 5대 그룹 종사자 수(75만600명)를 뛰어 넘었다. 평균 종사자 수는 21.7명에 달해 전년(20.8명)에 비해 4.3% 증가했고, 전체적으로 3만1000여 명이 늘어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의 고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혁신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3.5%로, 전년(2.9%)보다 높아졌다. 이는 일반 중소기업(0.7%)과 대기업(1.5%)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업당 산업재산권 보유건수는 8.7건으로, 전년(8.1건)에 비해 늘어나는 등 저성장 기조 속에서 벤처기업들은 R&D 투자 확대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반해 자사 주력제품(서비스)의 기술 수준에 대해 '세계 최고와 동일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9%로, 전년(18.6%)에 비해 무려 13%p 가량 낮아져 지속적인 기술혁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매출 경로는 B2B(기업간 거래)가 73.6%로 가장 높았으며, B2G(기업-정부간 거래)가 15.4%, 해외 매출 7.4%,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3.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자금운용이 74.6%에 달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인력확보(63.1%), 국내 판로개척(51.8%) 등의 순이었다. 자금의 경우 정부의 정책자금 의존도(60.5%)가 매우 높았던 반면 투자와 IPO 등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은 0.2%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규제샌드박스 시행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벤처투자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벤처기업이 혁신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벤처기업 수는 3만3289개로, 전년보다 5.7% 늘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인력·자금부족 여전 지원책 절실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과 고용 등 외형적 성장을 이뤘지만, 순이익 감소와 기술혁신 부재 등 혁신성장의 동력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부의 창업벤처생태계 대책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들은 여전히 자금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27일 발표한 '2018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225조2000억원으로, 전년(206조9000억원)보다 8.9% 늘었다. 이는 삼성(258조원)에 이어 재계 순위 2위에 해당한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 58억8000만원에 비해 7억원 증가한 64억200만원에 달했다. 이는 반도체 분야의 유례없는 호황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주력품목의 해외 수출 호조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 성장과 함께 평균 영업이익이 전년(2억6000만원)보다 2.6% 늘어난 2억6700만원에 달했지만, 평균 순이익은 1억6000만원으로, 전년(1억7800만원)에 비해 8.9% 감소했다.
고용없는 성장을 기록한 대기업과 달리 벤처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컸다. 지난해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모두 76만2000명으로, 삼성 등 5대 그룹 종사자 수(75만600명)를 뛰어 넘었다. 평균 종사자 수는 21.7명에 달해 전년(20.8명)에 비해 4.3% 증가했고, 전체적으로 3만1000여 명이 늘어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의 고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혁신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3.5%로, 전년(2.9%)보다 높아졌다. 이는 일반 중소기업(0.7%)과 대기업(1.5%)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업당 산업재산권 보유건수는 8.7건으로, 전년(8.1건)에 비해 늘어나는 등 저성장 기조 속에서 벤처기업들은 R&D 투자 확대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반해 자사 주력제품(서비스)의 기술 수준에 대해 '세계 최고와 동일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9%로, 전년(18.6%)에 비해 무려 13%p 가량 낮아져 지속적인 기술혁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매출 경로는 B2B(기업간 거래)가 73.6%로 가장 높았으며, B2G(기업-정부간 거래)가 15.4%, 해외 매출 7.4%,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3.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자금운용이 74.6%에 달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인력확보(63.1%), 국내 판로개척(51.8%) 등의 순이었다. 자금의 경우 정부의 정책자금 의존도(60.5%)가 매우 높았던 반면 투자와 IPO 등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은 0.2%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규제샌드박스 시행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벤처투자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벤처기업이 혁신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벤처기업 수는 3만3289개로, 전년보다 5.7% 늘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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