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X의 개방·연결·중립성 가치 디도스·보안 등 다영역 확장 포털·방송·게임 등 고객층 MS·IBM 등 해외서도 인기
SW 파워기업이 간다 (10) KINX
케이아이엔엑스(KINX)가 기존의 IX(인터넷교환) 서비스로 대표됐던 개방성과 연결성, 중립성이라는 가치를 클라우드,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디도스·보안 등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지욱 KINX 공동대표(사진)는 "KINX는 IX 서비스에서 다양한 분야로 확장, 매출액 470억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 클라우드 허브 서비스를 통해 멀티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19년 차를 맞은 IX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IX는 인터넷 트래픽을 상호 교환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인터넷 트래픽이 해외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서 빠르게 상호 교환되도록 연동될 수 있다.
포털·방송·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KINX의 고객이다. 국내 인터넷 가입자의 약 17%가 KINX의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 중일 만큼, 관련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매출액도 지난 2014년 364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500억원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MS, 트위치 등이 KINX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만큼, 해외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중립적 인프라 사업자로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도 리모트 피어링, 국제 CDN, 차이나 다이렉트 커넥트 등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에 네트워크 거점을 추가하고 유럽 기반의 인터넷 사업자 RETN과의 협업으로 러시아 및 동유럽 지역의 네트워크 연결성을 확충하는 등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멀티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수많은 서비스가 클라우드로 이미 전환되었거나 전환을 앞두고 있으며, 시장의 성숙과 함께 클라우드 사용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하나의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대신 여러 사업자의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클라우드 구성을 통해 각 클라우드의 장점은 극대화 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NX가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클라우드 허브는 아마존웹서비스(AWS), MS, IBM 등 글로벌 3개사의 클라우드는 물론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KINX 자체 클라우드까지 무려 5개사의 클라우드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결합)와 다양한 솔루션 및 서비스까지, 클라우드 구성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 번의 연결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클라우드 선진국에서는 이미 멀티클라우드가 활성화 됐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막 멀티클라우드에 대한 인식이 생겨난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면서 "멀티클라우드 시대에 KINX가 일종의 전도사이자 선구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