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차고 나온 지지율, 부정 평가 첫 50% 넘어

등 돌린 '중도층' 이탈 가속화
문재인 대통령(얼굴)의 국정 수행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50%를 넘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12월 4주째 주중동향 여론조사(tbs의뢰, 24·26일, 전국 유권자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5.5%포인트 상승한 51.6%였다.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같은 기간 3.3%포인트 하락한 43.8%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처음이다.

리얼미터 측은 "청와대 특별감찰관실 압수수색 등 '김태우 폭로' 사태 관련 논란,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법정 주휴일 최저임금 산정 포함 논란 등에 대한 언론보도와 야당의 공세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긍정평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1.3%포인트 하락한 36.7%(부정평가 60.3%)를 기록했다. 중도층의 긍정평가가 30%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대 별로는 50대의 하락폭(9.4%포인트)이 가장 컸다. 50대의 부정평가는 62.5%로 60대(58.1%)를 비롯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는 노동직의 긍정평가가 전주에 비해 8.1%포인트 하락한 39.6%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경기·인천(-10.5%포인트, 긍정평가 39.7%)의 낙폭이 컸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한 36.3%였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집권 후 처음이다. 자유한국당은 0.2%포인트 상승한 25.6%로 5주째 20%대 중반을 유지했다. 정의당은 0.5%포인트 상승한 8.6%, 바른미래당은 2.6%포인트 상승한 8.2%,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하락한 2.3%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호승기자 yos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