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와 ZTE(중싱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행정명령을 통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발동하겠다는 것이다. IEEPA는 미국을 위협하는 국가 비상사태에 대응해 대통령에게 상업을 통제할 권한을 부여한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명령안은 상무부가 미국 기업들에게 국가안보에 심대한 위험을 제기하는 외국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의 제품 구매를 막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8개월 넘게 검토됐으며 이르면 내년 1월 발동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행정명령에 화웨이나 ZTE를 직접 지목하지는 않겠지만 상무부 관리들은 이를 두 기업의 장비 사용 확산을 제한하는 공식적인 허가로 해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사태 이후 중국은 캐나다에 집중 '분풀이'를 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9일 마약 밀매 혐의로 구속된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에 대한 공개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화웨이 사태 초기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들은 외교관 출신이거나 대북 사업가로 공적인 영역이었다면, 최근 중국의 조처는 일반인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며 "중국 내 캐나다인의 안전마저 보장할 수 없다는 사인을 캐나다 당국에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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