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심리지수 97.2 10월부터 3개월 연속 100 하회 주택가격전망 1년 10개월 만에 최저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면서 연말에도 소비자들의 비관적인 경기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낸 '2018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등을 지수화한 통계 자료로 2003~2017년 중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으로,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지난 9월 관련 지표가 개편된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특히 지난 10월 99.5로 떨어진 이후 11월(96.0), 12월(97.2)까지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CSI가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62, 72로 전월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해 3월(59) 이후 가장 낮았고 향후경기전망CSI도 지난해 2월(70) 이후 저점이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5로 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한 것이다. 지수 자체는 지난해 2월(92)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주택 매매 거래가 줄고 주택 입주 물량이 증가한 여파로 분석된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32로 2포인트 올랐다. 국내외 정책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한 달 전과 같은 2.4%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34.4%), '개인 서비스'(29.8%) 순으로 많이 꼽혔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