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내년 주력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답 찾기에 선제적으로 나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 회장은 27일 신년사에서 "올해 세계경제의 침체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력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고 선제적으로 해답을 찾는다면 위기는 다시 기회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소기업 스스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스마트공장을 통한 혁신'과 '협동조합을 통한 협업'을 해결책으로 내세웠다.
스마트공장은 제조 공정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자동제어가 가능한 생산 시스템이다. 이를 도입하면 산업공정과 기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수요자 맞춤 생산이 가능해진다. 최근 정부가 '중소기업 제조강국' 실현을 목표로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해 위기에 봉착한 중소 제조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밝힌바 있다.
신년사에는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남북경협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겼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형 남북비즈니스모델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환경 변화로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조치도 언급했다. 2017년 6470원 이던 최저임금은 올해 7530원으로 16.4% 증가했고,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된 상태다.
그는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로 벼랑 끝에 몰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최저임금의 차등화와 주휴수당 폐지, 탄력근로의 요건 완화와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면서 "노사 간 양보와 배려 속에 '노동유연성 확보'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도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역시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우리는 모두가 어렵고 힘들다고 할 때마다 누구보다 훌륭하게 극복해왔다" 면서 "우리가 '중석몰촉'의 자세로 함께 지혜를 모으고 전력을 다한다면 오늘의 어려움 역시 내일의 성공을 위한 값진 경험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석몰촉(中石沒鏃)은 중소기업계가 내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한 사자성어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