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최근 단행한 인적쇄신에 대한 불만이 서서히 터져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적쇄신의 대상이 된 일부 중진 의원들은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조직위원장 임명절차에 들어가고, 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 등의 반발이 거세질 경우 적지 않은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좋은 의도가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20여명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을 향해서는 "사무총장께서 (자신을 교체 대상에 포함하는) 용단을 내리셨는데, 지구당위원장(당협위원장) 할 자격이 안 된다고 말씀하는 분이 어떻게 위원장을 공모하고 임명하는 데 속해 있는가. 그만두셔야 한다"며 "본인은 서울시장(선거)에 나가려 한다는 등 소문이 많아 당협위원장 자리만 달랑 내놓으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를 겨냥해서도 "물러나야 하는 비대위에서 (어떻게) 다음 당협위원장을 임명한다는 말인가. 다음 (당협)위원장 임명은 다음 지도부에 맡겨달라"고 말했다.비박(비박근혜) 복당파인 이군현 의원도 "현역 의원이 있는 곳에 당협위원장을 뽑으면 한 지역구에 책임자가 2명이 된다. 6·13 지방선거로 민심이 흉흉하고 파벌이 나뉘어 있는 판인데 (비대위의 인적쇄신 결정은) 하수 중의 하수"라고 말했다.

몇몇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의 당 운영 방침을 비판했다.

유기준 의원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하는데 의원들이 당직이나 국회직을 골고루 하고 있지 않다"며 "이른 시일 내에 당직, 국회직을 골고루 배분해 달라"고 했다.

정진석 의원도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문제에 제1 야당이 제대로 대응을 못 하고 있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