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WC 탈퇴 공식 발표…내년 7월부터 고래잡이 재개

일본 정부가 상업 포경(판매용 고래잡이) 재개를 위해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한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7월부터 상업적 고래잡이를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IWC의 규정에 따라 일본이 다음 달 1일까지 탈퇴 의사를 통보하면 내년 6월 30일 이후 상업적 고래잡이가 가능해진다. 다만, 탈퇴가 확정될 경우 남극해에서 연구 조사를 위한 고래잡이는 할 수 없게 된다.

일본은 1988년부터 상업 포경을 중단했다. 이후 고래 자원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 포경만 진행해 왔다.

일본 정부가 식용 고래를 포획할 목적으로 IWC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하며 국제사회의 비판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그간 IWC에 상업포경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 결국 지난 9월 브라질에서 열린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회부됐으나 반대 다수로 부결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IWC 탈퇴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한편 일본의 고래 소비량은 1960년대에 연간 23만t 이상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