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내일 중으로 합의 못할시
사실상 연내 타결 물 건너가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연내 타결 '마지노선'을 코앞에 두고 막바지 교섭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임단협 타결을 해를 넘기게 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6일 올해 임단협 연내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에 들어갔다.

이날 교섭에선 임금과 고용안정 방안, 노사 관계 신뢰회복 방안 등이 모두 다뤄진다. 이번 교섭에서 전반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사실상 연내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교섭에 앞서 밝힌 담화문에서 "임단협이 8개월째 마무리되지 못해 회사 구성원은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 모두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늘 교섭은 연내 타결하느냐, 못하느냐의 중대 분수령"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앞서 지난 20일 △내년 말까지 유휴인력 고용 보장 △기본급 20% 임금 반납 철회 △귀향비·생일축하금 등 월 6만6000원 산정해 기본급 전환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교섭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노조는 "노사 신뢰 구축과 하청 근로자 고용문제 해결 등 미래 비전이 없는 안"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올해에도 현대중공업 노사가 연내 타결에 실패하면, 3년 연속 해를 넘겨 진행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내일까지 노사 합의에 이를 경우 연내 타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노사 간 견해차가 워낙 큰 상황이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 상여금 월 분할(600%)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 상여금 분할 지급 반대 등을 요구하며 첨예한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김양혁기자 mj@dt.co.kr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드릴십.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드릴십.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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