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압박에 수익 급감
LGU+, 화웨이 보안 논란에 곤욕
SKT는 유무선 미디어전략 강화
'KT화재'로 재난망 대책 뜨거워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7월 17일 서울 여의도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서 통신3사 CEO들과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통신 3사는 지난 1일 모바일라우터(동글)를 기반으로 한 5G 전파를 발사했다.   연합뉴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7월 17일 서울 여의도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서 통신3사 CEO들과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통신 3사는 지난 1일 모바일라우터(동글)를 기반으로 한 5G 전파를 발사했다. 연합뉴스

이동통신업계 '2018 결산'

올해는 이동통신업계에 어려운 한 해였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포화된 상태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통신 3사 모두 수익이 급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통신사들은 미래 먹거리인 5G(세대) 투자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5G 장비선정을 둘러싸고 중국 화웨이 보안논란이 불거지면서 LG유플러스가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유선부문에서는 KT와 SK브로드밴드가 10기가 인터넷 상용화로 5G를 대비한 유선망 고도화를 이뤘다. 또한 10년 이상 표류하던 1조7000억원 규모의 재난망 본계약이 체결됐다.

업체별로는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하면서 유·무선 결합 미디어전략을 강화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유료방송 인수를 추진하고, 특히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콘텐츠 업체인 넷플릭스와 제휴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 선택약정 직격탄 실적악화… 완전자급제 이슈 촉발= 올해 이통업계를 달군 키워드는 보편요금제와 요금제 개편, 단말기 완전자급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선택약정할인 25% 와 취약계층 기본료 폐지, 보편요금제로 통신사들을 압박했다. 현재 보편요금제는 국회로 공이 넘어간 상태이고 자급제폰 활성화는 정부가 추진 중이다.

이통 3사는 정부의 보편요금제 공세에 3만원대의 데이터 요금제로 맞섰다.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음성통화 및 문자 무제한, 데이터 1GB 이상을 제공하면서, 보편요금제 도입 명분이 사라진 상황이다.

선택약정제 할인 확대, 저가형 데이터요금제 출시로 통신사의 실적은 내리막 길이다. 지난 3분기 통신 3사중에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8%, 22.5% 줄었다. KT도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

◇ 12월 1일 5G 첫 주파수 발사… 5G 보안 경종 'KT 화재'= 지난 6월 5G 주파수 경매에선 총 3조6183억원 규모의 낙찰이 이뤄졌다. 이어 8월에는 유선으로 한정된 필수설비 공동활용 범위가 무선으로 확대됐다. 10∼11월 기지국·단말 전파인증, 11월 서비스 이용약관 신고 등을 거쳐 지난 1일 이통 3사는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를 필두로 5G 첫 전파를 송출했다.

최근에는 5G 투자에 따른 세액공제 길도 열렸다.

지난 11월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로 재난재해시 통신망 이중화에 대한 논란도 뜨거워졌다. 5G 초연결 시대를 앞두고 백업망 구축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은 이통 3사 5G 마케팅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연내에 종합방지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