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4조2000억원 투입…일자리 5만개 창출 기대
전 세계 항공여객, 2031년 157억 명을 돌파해 2배 늘어난다

[디지털타임스 김동욱 기자] 인천공항이 제4활주로를 건설하고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에 돌입한다.

2013년까지 전세계 국제선 여객수요가 2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 항공사들도 앞다퉈 공항 덩치를 늘리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공항 4단계 사업 제4활주로 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손명수 항공정책실장과 인천광역시 허종식 부시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을 비롯해 항공·건설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개항(1단계 건설)을 시작으로 2008년 탑승동 개장(2단계 건설), 2018년 제2여객터미널 개장(3단계 건설)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확장사업을 진행해 왔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이후 연평균 7.6%씩 항공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현재 연간 수용능력은 7200만 명이지만 2023년에는 95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4단계 사업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4단계 사업에 총 4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 및 연결교통망 등을 확충한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되면 인천공항 전체 여객수용능력은 7,200만 명에서 1억 명으로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제선 여객 기준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이 제4활주로를 건설하고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에 돌입한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2여객터미널 완성 조감도, 공원속의 공항(실외), 제2여객터미널(확장구간) 조감도, 공원속의 공항(실내)모습./사진=국토부
인천공항이 제4활주로를 건설하고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에 돌입한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2여객터미널 완성 조감도, 공원속의 공항(실외), 제2여객터미널(확장구간) 조감도, 공원속의 공항(실내)모습./사진=국토부
이렇게 되면 2023년 국제선 여객처리규모는 현재 6위에서 3위(두바이·스키폴·인천)로, 공항용량은 5위에서 3위(두바이·이스탄블·인천)로 올라서 '글로벌 톱 3 공항'이 예상된다.

제2여객터미널은 확장과정에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대거 활용해 여객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항 내외부에 자연환경과 건축물이 어우러진 '공원 속 공항'을 구현하는 등 여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고, 빠른 공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 4활주로 신설해 시간당 운항횟수가 현재 90회에서 100회로 증가되어 첨두 시간에도 안정적인 공항운영이 가능해진다.

또한, 항공기 활주로 점유시간 단축을 위한 고속탈출유도로 확충 등을 통해 시설효율도 극대화하기로 했다.

공사측 관계자는 "4단계 사업의 건설기간 동안 약 5만 개의 일자리와 약 11조원의 경제효과(생산유발효과 및 부가가치) 창출 등 앞으로 4단계 사업은 지역 및 국가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국제공항협의회(ACI)의 예측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여객은 2031년 157억 명을 돌파해 2017년 기준(83억 명) 약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항공여객 선점과 국가경제 성장을 위한 각국의 공항 확장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터키는 올해 말 목표로 이스탄불 신공항(국제 여객 6,300만 명 수용가능) 개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지난해 10월 제4터미널을 오픈한 데 이어, 2030년을 목표로 제5터미널과 제3활주로를 신설하는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공항은 2024년을 목표로 기존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탑승동과 제3활주로를 추가 건설하는 확장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외에도 중국 다싱 신공항, 두바이 알막툼공항 등 전 세계 각국에서 항공시장 선점을 위한 공항 확장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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