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떨어지며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한국감정원 통계작성이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약 6년 7개월만에 최초로 25개 모든 구에서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12월 셋째주(12월 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09%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2%→-0.04%) 및 서울(-0.05%→-0.08%), 지방(-0.07%→-0.09%), 5대광역시(-0.02%→-0.03%) 등 전국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모든 25개구 중 종로, 중구, 은평, 서대문 등 4개구만 변동률 0%로 보합 기록, 나머지 21개구는 모두 하락했다.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강남구(-0.23%)로, 전주(-0.14%)보다 낙폭이 0.09% 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마포구(-0.19%), 송파구(-0.16%), 양천구(-0.15%), 영등포구(-0.1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9·13 대책, 대출규제, 금리인상, 거래량 감소, 전세시장 안정 등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모든 구에서 보합 내지 하락했다"며 "11월 둘째주부터 6주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인천은 0.01% 오르며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줄고 경기는 0.03% 떨어지며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구리는 별내선 연장 예정지 인근 및 일부 저가단지에서 가격이 오르며 전주대비 0.58% 뛰었다. 반면 하남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0.33% 떨어졌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0.03% 하락한 가운데 8개도도 0.15% 떨어졌다. 반면 세종시는 0.01% 올랐다.

대전광역시는 서구가 0.45% 오른 가운데 도안신도시의 투자수요, 중소형 평형의 공급부족 및 저가 단지의 갭메우기 등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청을 했던 부산광역시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 및 시장침체로 모든 구에서 하락 내지 보합을 기록하며 0.10% 떨어졌다. 올해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11.22% 떨어진 울산도 0.34% 하락하며 침체분위기를 이어갔다.

전세시장도 수도권(-0.08%→-0.09%) 및 서울(-0.06%→-0.11%), 지방(-0.07%→-0.09%), 5대광역시(-0.05%→-0.06%) 등 전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0.11% 하락했고 인천은 0.02% 올랐다.

서울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전세공급 증가 등으로 25개 모든 구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2012년 5월 통계작성 시작 이후 최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0.47% 떨어진 가운데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있는 송파구도 0.35% 하락했다.

지방은 5대광역시가 0.06%, 8개도가 0.12% 떨어졌고 세종시는 0.13% 올랐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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