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제외하면 다 경유 모델
7분기 연속 적자 속 개발비 부담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국내 완성차 '3위'로 올라선 쌍용자동차가 '친환경차'라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이제 막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려 했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차 정책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GM)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친환경차를 갖추지 못한 업체는 쌍용차가 유일하다.
쌍용차도 급격하게 팽창하는 친환경차 시장 진입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양산해 시장으로 나온 적은 없다. 국내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콘셉트카'가 전부다. 이제는 친환경차 대열에서 멀어진 흔한 하이브리드차도 없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친환경차 생산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올해 기준 1.5%에 그치고 있는 친환경차 생산 비중을 오는 2022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11월까지 국산차 5개사의 생산량은 366만3593대로, 현재 약 5만5000대의 친환경차 생산량을 올해 기준으로만 잡아도 55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친환경차 제품군이 전무한 쌍용차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올해 회사 출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맞고 있다. 지난 11월 쌍용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약 7%다. 이는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량은 9만8484대로 3년 연속 연간 '10만대 돌파'도 눈앞에 뒀다. 'SUV 명가' 재건을 위해 과감히 대형 승용차 체어맨을 단종하고 모든 역량을 SUV에 집중한 결과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유차 비중이 높은 SUV에 집중한 게 친환경차 시대에는 오히려 '독'이 되게 생겼다. 티볼리 한 개 차종을 제외하고는 생산 차종 대부분이 경유차로, 당장 파워트레인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판매 증대에도 올해까지 사실상 2년 연속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차량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비용으로 연간 2000억원가량을 투입하고 있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개발 중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기반의 전기차 출시 목표는 오는 2020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숨통을 제대로 트지 못한 쌍용차가 친환경차 시대 임박에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현재 정책 기조라면 기존 친환경차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7분기 연속 적자 속 개발비 부담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국내 완성차 '3위'로 올라선 쌍용자동차가 '친환경차'라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이제 막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려 했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차 정책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GM)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친환경차를 갖추지 못한 업체는 쌍용차가 유일하다.
쌍용차도 급격하게 팽창하는 친환경차 시장 진입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양산해 시장으로 나온 적은 없다. 국내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콘셉트카'가 전부다. 이제는 친환경차 대열에서 멀어진 흔한 하이브리드차도 없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친환경차 생산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올해 기준 1.5%에 그치고 있는 친환경차 생산 비중을 오는 2022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11월까지 국산차 5개사의 생산량은 366만3593대로, 현재 약 5만5000대의 친환경차 생산량을 올해 기준으로만 잡아도 55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유차 비중이 높은 SUV에 집중한 게 친환경차 시대에는 오히려 '독'이 되게 생겼다. 티볼리 한 개 차종을 제외하고는 생산 차종 대부분이 경유차로, 당장 파워트레인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판매 증대에도 올해까지 사실상 2년 연속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차량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비용으로 연간 2000억원가량을 투입하고 있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개발 중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기반의 전기차 출시 목표는 오는 2020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숨통을 제대로 트지 못한 쌍용차가 친환경차 시대 임박에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현재 정책 기조라면 기존 친환경차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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