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기준 금리 인상 중단을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은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오늘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읽어보길 바란다"며 "이미 부족한 시장 유동성을 더 부족하게 만들지 말라"고 썼다. 이어 "50B(500억 달러 긴축프로그램)를 중단하라"면서 "시장을 피부로 느껴라, 의미 없는 통계 숫자만 들여다보지 말고.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WSJ의 사설은 '연준이 멈춰야 할 때(Time for a Fend Pause)'라는 제목으로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WSJ은 이 사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수개월 동안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발신해왔다. 그러나 경제와 금융 신호는 그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WSJ은 연준의 임무는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통제를 벗어날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1년 전보다 3.1% 상승한 것에 대해서도 탄탄한 노동시장 상황에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성장은 둔화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에서도 경고 신호가 나오는 등 글로벌 경제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3월, 6월, 9월 총 세 번 인상돼 현재 2.0~2.25%까지 올랐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도 0.25%포인트 추가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와 관련, WSJ은 "연준이 (기존 양적 완화로부터) 긴축의 길로 가면서 선글라스를 끼고 깜깜한 방을 걷고 있다면 천천히 걷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월 연준의 통화정책을 갑자기 불이 꺼졌을 때 거실로 걸어 들어가는 것에 비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