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도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폭로에 근거한 '민간인 사찰' 보도에 정면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특감반 활동을 과거 정부에서 있었던 '민간인 사찰'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간인 사찰에 대해 △청와대 등의 권력기관의 지시에 따라 △정치적 의도로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특정 민간인을 목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청와대는 이에 근거해 시중은행장 비위 첩보의 경우, 청와대의 지시 없이 자의적으로 수집했기 때문에 사찰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암호화폐 관련 참여정부 인사 첩보 수집 경우도 정치적 의도가 아닌 반부패비서관실이 갖고 있는 정책 수립 고유의 업무의 일환으로 진행된 만큼 민간인 사찰의 요건에 충족되지 않는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엄청난 인력과 자금을 지닌 국정원을 깨끗이 놓아버린 정부로,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을 단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유전자에는 애초에 민간인 사찰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김 전 수사관의 폭로가 시작된 후 이후 매일 사안별로 해명·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총체적 국기 문란'이라는 지적과 함께 조국 민정수석 등에 지휘 감독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해명이 오락가락하면서 의혹과 논란은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전날 암호화폐 관련 민간 사찰 의혹에 대해 오전에는 일부 특감반원이 작성한 '불순물'이라고 했다가 오후에는 '정책 수립을 위한 로데이터(원자료)'라고 말을 바꿨다. 또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의 취업청탁 1000만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에서 혐의없음으로 나왔다고 했다고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뒤늦게 인정하기도 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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