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이르면 오는 19일 3기 신도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기 신도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2기 신도시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로 입주민들이 입주 후에도 불편을 겪는 사례가 입주 후에도 이어지고 있어 현실적인 2기 신도시 교통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오는 19일에 3기 신도시 1~2곳의 입지를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9월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밝히고 서울과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 사이에 330만㎡ 이상 대규모 공공택지 4~5곳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3기 신도시 조성방안과 함께 그동안 교통이 불편했던 김포와 파주, 화성, 평택 등 2기 신도시 교통개선대책도 나온다.

이들 지역은 과거 교통대책이 수립됐음에도 사업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며 입주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입주가 진행됐음에도 교통이나 인프라 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입주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월에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입주민 모임인 운정신도시연합회(운정연)이 '정부의 3기 신도시 카드 결사반대 및 운정신도시 살리기'라는 주제로 3기 신도시 정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역시 경기도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광역교통개선 대책사업으로 국지도 86호선 도로확장공사를 진행중에 있지만 준공예정일이 올해에서 2020년 12월31일로 2년 4개월 가량 연기되며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기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커지면서 3기 신도시 조성에 앞서 2기 신도시의 교통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3기신도시 지정에 앞서 2기신도시 교통망확충이 먼저입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이달 18일 기준 1만1000여명에 가까운 참여인원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전문가들도 2기 신도시와 연계한 교통망 확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서울과 3기 신도시 간의 교통도 문제지만 더욱 중요한 게 2기 신도시와의 연계성이며, 2기 신도시를 빼고 간다면 2기 신도시는 더 무너질 수 있다"며 "이렇게 2기 신도시가 교통을 뚫어놓지 않고, 분양부터 들어가다 보니 미분양이나 역전세 문제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기 신도시 조성계획과 함께 발표되는 2기 신도시 교통대책이 제대로 이행될 지는 미지수다. 교통대책이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시행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뿐더러 당초 계획보다 연기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 GTX C노선은 이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기까지 7년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교통대책이 발표되면 완공까지는 최소한 몇 년이 걸린다"며 "여기에 사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들까지 고려하면 사업이 필연적으로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도 2기 신도시 교통대책이 마련된다고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실현이 될 정도로 현실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정부가 얼마나 현실성있는 계획을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지난 10월 운정신도시 주민 200여명이 정부의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운정신도시연합회 제공>
지난 10월 운정신도시 주민 200여명이 정부의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운정신도시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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