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 알제리에 수출길 올라

우리나라 전자통관시스템이 알제리에 수출된다.

관세청은 17일(현지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알제리 관세청과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유니패스)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2385만 달러(약 271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유니패스는 2005년 처음 수출한 이후 누적 수출실적이 4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유니패스는 물품 수출입 시 거치는 물품신고, 세관검사, 세금납부 등 통관 절차를 세관 방문과 서류 없이 온라인과 인터넷 등 전자방식으로 처리하는 전자통관시스템이다.

이 사업은 통관, 화물, 심사, 위험관리 등 주요 관세행정을 현대화·정보화하는 것으로, 앞으로 2년 동안 진행된다.

유니패스 해외수출을 통해 47개 국내 ICT 기업이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655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지역별, 국가별 맞춤형 전략으로 전자통관시스템 수출을 적극 추진해 세계 관세행정의 표준 선점과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유니패스가 알제리 관세행정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