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엔포유기술지주가 출자해 전북연구개발특구에 설립한 의료기기 제조기업 새날이 연구소기업 700호로 설립됐다고 18일 밝혔다. 새날은 전자부품 전문회사인 큐디스가 아주대병원의 기술을 이전받아 뇌졸중 치료기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했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으로, 2006년 2개가 처음 설립된 데 이어 작년 181개, 올해 현재 180개가 설립됐다. 특히 2016년부터 연 설립기업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작년말 기준 연구소기업의 총 매출은 4853억원, 고용은 2901명으로,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은 각각 31%, 46%에 달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연구소기업 설립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법 시행령을 개정, 연구중심병원과 일부 공공기관도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설립주체를 늘렸다. 또 설립 시 필요 지분율을 설립자본금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하도록 완화해 중대형 연구소기업 설립을 가능케 했다.
이에 힘입어 대표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 외에 속속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
나노기술 기반의 바이오센서를 공급하는 대덕특구의 미코바이오메드는 특구펀드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에 힘입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또 올해 6월 코넥스 상장법인인 나노바이오시스와 인수합병해 연구소기업을 졸업했다.
2015년 특구육성사업 과제를 수행한 대구특구의 스마트의료기기 제조기업 제윤메디컬은 모로코에서 결핵 퇴치사업을 수행했다. 당초 80%에 머물던 결핵완치율을 98%까지 높이는데 기여하면서 모로코 정부로부터 약 4억원의 재투자를 받기도 했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재단은 연구소기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관련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170억원 규모의 기술사업화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올해 조성 완료한 성장단계별 지원 펀드를 통해 재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역량 있는 연구소기업 설립을 확대하고 이들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