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적응과 변화의 과정
자기사상 움켜쥐어 적응 안되는 것
나이 들어감에 따라 삶 방식 달라져야"


법륜스님 '인생 후반전' 조언

"고집과 욕심은 버리고 이치에 밝아야 합니다"

고령사회의 화두인 '인생 후반전'에 대해 고민하는 현대인들을 향해 법륜 스님(사진)은 삶의 방식을 이 같이 바꿔보라고 제안한다.

법륜 스님은 세계미래포럼이 지난 1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제108회 미래경영콘서트에서 '인생 후반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산다는 것은 적응과 변화의 과정'이라는 명쾌한 정의를 내놨다.

삶이 힘들어진다는 것은 이러한 적응과 변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고집, 욕심이라는 두 가지 요인을 내려놓지 못할 때 적응, 변화가 어려워지고 인생의 고뇌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오늘 날씨가 추워져서 옷을 하나 더 입고 나온 것처럼, 산다는 것은 주어진 조건에 적응을 하는 것"이라며 "또 적응하다 안 되면 나의 삶에 맞게 내 주위의 조건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적응을 잘 못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때, 삶이 힘겹게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법륜 스님은 적응, 변화를 방해하는 요소로 각각 고집, 욕심을 꼽았다. 이 두 가지를 내려놓으라는 당부다.

그는 "적응이 안 되는 이유는 자기 사상, 이념, 습관, 취향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며 "환경에 맞게 이를 내려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변화가 잘 안 되는 이유는 욕심이 많기 때문"이라며 "욕심으로 인해 변화의 목표치와 자기 역량 간에 격차가 커진다. 이처럼 능력과 변화시키려는 대상 사이에 불균형이 생기면 변화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욕심을 내려놓을 때, 자존감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게 법륜스님의 얘기다. 목표를 낮춰 작은 성공을 이뤄보라는 것이다.

또한 법륜 스님은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에는, 이치에 안 맞는 일을 하고 있진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과학에 물리·화학의 법칙이 있듯이 자연과 사물, 인간의 심리에는 모두 변화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며 "이치를 알아서 그에 맞게 변화를 시켜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죽어라고 했는데도 안 변하더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신의 노여움' 때문이 아니라 '무지'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도 젊을 때와는 달라져야 하며 연령대, 지위에 맞지 않게 즉, 이치에 맞지 않게 살려고 하면 삶의 곳곳에서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1988년 정토회를 설립한 법륜 스님은 정토회 지도법사, 평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즉문즉설'을 통해 현대인들의 다양한 고민에 명쾌한 답을 제시해 왔다. 그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 만해대상 포교상, 민족화해상, 통일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사진=박동욱기자 fu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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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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