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얼굴)이 자신의 전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향해 '쥐새끼'(Rat)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특검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잇따른 의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짜 스캔들은 NBC와 같은 방송망들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같은 민주당 스핀 머신(여론 조작·홍보 기구)의 일방적 보도"라며 "이건 모두 불공정한 뉴스 보도와 민주당 광고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마녀사냥이 불법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들어보지도 못한 무언가를 FBI가 한 뒤에 코언이 쥐새끼가 됐다는 걸 기억하라"며 "그들은 변호사 사무실에 침입했다. 그들은 왜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DNC(민주당 전국위원회)나 사기꾼의 사무실에는 가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코언이 "'입막음용' 돈 지급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말한 뒤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코언은 지난 14일 ABC 방송에 출연해 사회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성관계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주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물론이다"라고 답한 바 있다. 당시 코언은 또 "그(트럼프 대통령)가 하는 말을 믿지 말라. 그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의 더러운 행위에 대해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슬프다"라고 말했다.
줄리아니 변호사 역시 총공세를 펼쳤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코언을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그는 성추문 여성들에 대한 돈 지급과 관련해선 "사적인 문제"라며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과 만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예, 행운을 빈다"며 "내 생전에는 안 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특검의 대통령 대면조사 가능성을 단호하게 배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면조사를 거부할 경우, 특검은 이론상 소환을 추진할 수 있으나 이는 법적 다툼을 촉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이 같은 '방어'에도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소셜미디어(SNS) 공작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상원 정보위용으로 작성된 러시아의 미 대선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물들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모든 SNS를 무차별적으로 이용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러시아의 온라인 공작과 관련, "분명한 것은 모든 메시지가 분명히 공화당, 특히 트럼프 후보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