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올해 주택시장은 '서울 집값 이상 급등과 서울-지방 집값 양극화 심화'로 요약된다.

서울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장세로 하반기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방은 3년째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광역시는 집값이 뛰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저금리로 인한 유동자금 증가와 규제에 따른 투자심리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의 조사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8.22% 올랐다. 이는 지난 2006년(23.4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같은기간 경기도의 아파트값이 1.73% 오르고 인천과 지방의 아파트값이 각각 0.33%, 2.79%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국민은행 통계 기준 올해 1월 7억500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개월이 지난 9월 8억2975만원으로 올랐고 이달에는 8억4883만원까지 치솟았다.

1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중간가격이 1억4000만원 이상 뛴 것이다.

비정상적인 집값상승이 이어지면서 정부도 고강대 대책을 내놨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1년여 만에 다시 9·13 수요대책과 9·21 공급대책 등을 연달아 내놨다.

다주택자들의 종합부동산세를 중과하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도 줄였다. 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에서 신규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더라도 종부세 합산·양도세 중과 배제 등의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대출규제까지 강화되며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 축소, 1주택자의 규제지역 내 대출요건 강화 등을 포함시켰다.

이 밖에 수도권에 330만㎡ 이상의 '3기 신도시' 4~%곳을 포함해 총 30만가구의 공공택지를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또 내년 초 발표되는 주택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을 높여 집값 급등지역의 경우 보유세 부담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들이 맞물리면서 서울 집값은 10월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둔화하기 시작해 지난 11월 중순부터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만2250건까지 늘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월 들어 3577건으로 감소했고 이달에도 13일 기준 1285건에 그쳤다.

반면 지방은 2016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하며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2016년 029%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0.30%, 올해는 11월까지 2.79%가 하락했다.

특히 경남 거제와 울산, 김해 등지와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2년 전 전셋값 밑으로 떨어지면서 '깡통주택'과 '깡통전세'도 등장했다.

올해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에서도 아파트값이 하락하며 11월까지 3.19% 떨어졌다. 반면 대구, 광주, 대전광역시 등은 명문 학군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집중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출이 꽁꽁 막혀 있고 경제여건도 좋지 않아 내년 상반기에도 주택 매수세가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집값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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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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