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공지 뿐 별도 보상책 없어

지니뮤직이 지속적인 서비스 장애와 미숙한 운영으로 사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엠넷뮤직'을 운영하는 CJ디지털뮤직을 인수하는 등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서비스 장애에 따르는 소비자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지난 14일 오전 시간대(02:00~03:00)에 KT가 서비스 중인 지니뮤직에서 모바일 앱의 'Http 내부 서버 오류 발생'으로 음원 재생이 안되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지니뮤직 앱에 접속하면 서버 오류 및 게이트웨이 오류로 연결에 실패했다는 알림 메시지가 뜨고,(사진) 로그인이 안돼 '1분 미리듣기'만 되거나 앱 자체가 구동이 되지 않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같은 '서비스 순단' 현상은 서비스 점검 및 시스템 고도화 작업 등이 이뤄지면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사전 공지가 이뤄진뒤 시행된다. 지니뮤직은 지난 5일 새벽 "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이뤄져 한 시간 가량 서비스 순단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이를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14일 발생한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지니뮤직 측은 사전에 어떠한 공지도 없었다. 이에 대해, 지니뮤직 관계자는 "이날 일부 소수 사용자들이 앱에 로그인이 안되며 서비스가 접속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현재 내부 원인을 찾고 있지만, 큰 특이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니뮤직은 과거부터 타 음원 앱과 비교해 불편한 UI/UX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지만 서비스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잦은 서비스 장애로 인한 사용의 불편함 등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니뮤직은 지난 1월과 5월에도 서비스 장애로 사과 공지문을 두 차례 올린 바 있다. 그러나 과거 멜론과 달리 별도의 보상책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지니뮤직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면서 최근 장애가 몇 번 발생했지만, 최대한 안정적인 서비스로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0월 기준으로 지니뮤직은 2017년과 2018년 4차례 서비스앱 개편을 실시한 결과, 전년대비 지니뮤직 일간 평균 순방문자 수가 33.4% 증가하고, 일 평균 스트리밍 이용건수도 41.8% 늘어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9월 지니의 순방문자 수는 237만명에 달했다. 지니뮤직은 이같은 상승세를 토대로 오는 2020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품질보다 통신사 할인 등이 큰 영향을 끼쳤지만, 최근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로 발전해가고 있다"면서 "서비스 간 품질이 극명하게 드러나면 지각변동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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