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 씨의 분향소가 12일 국회 앞에 설치돼 택시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정식서비스 출시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끝장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며 맞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정식서비스 시기를 언제로 할 지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여론의 추이를 살핀 후 출시시점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상용화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10일 카풀 도입에 반대하는 한 택시기사가 분신하면서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진데 따른 결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오는 17일 '카카오T 카풀'의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분신사건이 일어난 직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서비스 개시 일정을 미룰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원만하게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택시업계는 이날도 대규모 카풀 반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재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 정책국장은 "카풀 정식서비스 연기 일정과는 상관없이 상업적인 카풀서비스에 반대하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집회는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는 오는 20일 택시기사 10만명이 참여하는 '끝장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결국 갈등을 풀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TF는 대화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까지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TF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 시점을 미뤄 시간이 많이 생겼다"면서 "대화를 통해 택시업계와 카풀업계의 갈등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