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이마트에서 LG유플러스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올 한해 알뜰폰 업계가 역대 최대 가입자 순감을 기록한 가운데 LG유플러스만 나홀로 고속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올해 2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55만명에 달하던 전체 가입자 수는 지난 10월 75만명을 돌파하며 10개월 만에 35% 이상 뛰었다. 월 평균 2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순증을 나타낸 셈이다. 같은 기간 SK텔레콤 망 가입자는 1.5%, KT 망 가입자는 6% 순증에 그쳤다.
시장에서 LG유플러스 알뜰폰 망 가입자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대비 2% 증가한 9.5%(10월말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가 줄고, SK텔레콤과 KT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가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을 총괄하는 최순종 신채널영업그룹장(상무)은 올 한해 MVNO 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비결로 '고객 접근성 강화'를 꼽았다. 오프라인 접점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들에 판매채널을 넓혀줘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최 상무가 가장 먼저 주목한 곳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이다. 일반 문구점을 통해서도 알뜰폰 이용이 가능한 유럽 사례에 착안했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는 GS리테일과 손잡고 전국 1만여개의 GS25 편의점에서 자사의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이를 통해 전국 400여개 U+ 직영점으로 국한됐던 알뜰폰 유통망이 순식간에 24배 가까이 늘었다. 4분기에는 170여곳에 점포를 둔 드럭스토어 '랄라블라'와 전국 3000여개의 '이마트 24' 매장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오프라인 알뜰폰 가입자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올해 GS25에서는 월 평균 약 6000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월 1000여개의 가입자를 모으는 U+ 직영점의 실적과 합치면 월 9000여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우체국 유통에 근접한 성적이다.
최 상무는 "유통 과정에서 줄어든 비용을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돌려주고, 고객들에게 그만큼 저렴해진 요금제를 서비스할 것"이라며 "또 안정적인 유통 및 판매처가 늘어날수록 알뜰폰 업체들의 사업적 불확실성을 해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정책적 지원은 알뜰폰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가입자는 2015년 45만명에서 2017년 55만명, 지난 10월에는 75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에 월 평균 9000명에 달하던 순증 가입자는 현재 2만1000여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최 상무는 "LG유플러스 알뜰폰 서비스의 LTE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