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작년보다 43% 늘어
가격인하로 소비자 수요증가 탓
삼성·LG전자, 시장 선점에 사활

60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TV 수요는 정체하고 있지만, 큰 화면에도 깨끗한 화면을 제공하는 8K 디스플레이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데다, TV값 인하로 초대형 화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 TV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은 시장 선점에 올인 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60인치대 TV의 출하량과 매출이 '급증'했다. 올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60인치대 제품 매출은 모두 51억6157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인 35억9669만달러보다 43.51%나 늘어난 것이다.

수량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60인치대 TV 출하량은 모두 398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88만8000대)보다 39.85% 증가했다. 아울러 70인치대와 80인치 이상 제품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60.34%, 148.49%씩 늘었다.

현재까지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TV는 50인치대다. 지난해 4분기부터 40인치대 TV 점유율을 확실하게 따돌리기 시작한 뒤, 꾸준히 34%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치 별 제품군에서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정상에 선 기쁨도 잠깐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50인치대 제품의 매출이 점차 감소하는 반면, 60인치 이상 TV 제품들의 출하량과 매출은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HS마킷은 2019년 50인치대 제품 매출 점유율이 34%에서 2022년 31%로 쪼그라들지만, 60인치 이상 TV 점유율 합계는 27%에서 5%포인트 늘어난 32%로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TV 시장 크기의 대세가 40인치에서 50인치대로 넘어간 지 약 5년 만에 60인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60인치 TV가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기능, UHD 방송 콘텐츠가 아직 제한돼 있다보니, 제조사들이 TV 크기를 키워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며 "지난해부터 주요 TV 메이커들이 60인치 TV 마케팅에 공을 들여왔고, 1년 이내로 65인치 TV가 메인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TV 가격이 갈수록 내려가는 추세라서 소비자들이 같은 값이면 큰 TV를 사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TV 제조사인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대형 제품 출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9월 65인치부터 85인치짜리 QLED 8K 제품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95인치 QLED TV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는 기존 B2B(기업간 거래) 중심 제품에서 가정용으로 확대한다.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 88인치 크기의 8K 올레드 TV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8' 전시회에서 이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또 LG전자는 올해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에만 있었던 77인치 TV를 보급형 제품까지 확대하고, 지난 8월, 올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대형 TV 할인을 진행하는 등 대형 TV 가격을 대폭 깎아 '올레드 TV 대공세'를 펼쳤다.

강해령기자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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