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팰리세이드'를 11일 국내에서 공식 출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제2의 모하비'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새로 선보이는 대형 SUV다. 기존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단종한 2015년 10월 이후 약 3년간의 공백을 메울 차량이다. 차명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에 위치한 고급 주택지구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따왔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018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당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출시 행사 현장을 직접 찾아 지켜봤던 만큼 신차에 거는 그의 기대를 가늠할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대형 SUV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기아자동차 대표이사를 맡았던 당시 출시한 대형 SUV '모하비'가 대표적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모하비를 몰고 다니면서 '정의선의 차'라는 수식어까지 따라 붙었다. 모하비는 현재까지 완전변경(풀체인지) 없이 약 11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지난달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가 출시한 팰리세이드의 경쟁자로는 국내차로는 모하비와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수입차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꼽힌다. 덩치로만 따지면 국산차와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 팰리세이드 제원은 전장과 전폭, 축거는 4980㎜, 1975㎜, 2900㎜다. 경쟁자인 G4 렉스턴(4850㎜·1960㎜·2865㎜)은 물론, 기아차 모하비(4930㎜·1915㎜·2895㎜)와 비교해도 크다.
가격 경쟁력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팰리세이드는 경유 2.2, 휘발유 3.9 등 두 개 모델로 구성된다. 개별소비세 인하를 포함해 경유차의 경우 3622만원부터 시작하는 모처럼 만에 '착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G4 렉스턴(3448만원)과 모하비(4138만원) 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미 사전계약 첫날 3468대의 수요가 몰리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영업일 기준 8일)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2만 506대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뛰어난 공간성과 상품성, 주행 성능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플래그십 대형 SUV"라며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팰리세이드가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