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국산화율 100% 가속페달
협력사와 투자로 동반성장 기대
"미래수소사회 퍼스트무버 목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자동차 넥쏘.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자동차 넥쏘. <현대자동차 제공>


[충주(충북)=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오는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5만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장기 투자와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수석부회장 승진 이후 처음 내놓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창출 계획으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수소연료전기차(FCEV)가 중심이다.

협력사와 동반성장,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에 이어 세계 수소차 시장 선점으로 국가경쟁력 확보까지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1일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 '연료전지 스택 공장 증축 기공식'에서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기 스택 생산 능력을 70만기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설비 확대 등에 단계적으로 모두 7조6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약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수소와 FCEV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내년부터 2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자해 1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현대차그룹은 일찌감치 수소차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이미 2013년 세계 완성차 업체 최초로 투싼ix 수소차를 양산했다. 일본 도요타보다 1년을 앞섰고, 혼다보다는 3년이나 빨리 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수소차 시장의 연간 판매량을 200만대 규모로 내다보고 점유율 25%를 목표로 잡고 있다.

세계 최초 양산을 시작으로 이미 '품질'에서도 대외적인 경쟁력을 입증해냈다. 투싼 수소차에 적용된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은 미국 자동차전문지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15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수소차 파워트레인이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1995년부터 시작된 워즈오토의 10대 엔진은 자동차 엔진 부문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력사와 동반성장도 기대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부품 국산화율을 100%에 가깝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큰 만큼 협력사와 동반투자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신 성장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더라도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업계와 한국수출입은행의 부품 수 비교조사에 따르면 내연기관차는 약 3만개의 부품들로 구성된다. 전기차 등의 출시에 따라 변속기를 비롯, 기존 차량의 주요 부품들이 사라질 경우 이를 생산하는 부품 업체의 지속경쟁력을 보장할 수 없다.

수소차의 부품은 2만4000개로, 전기차(1만9000개)보다 많다. 국내 부품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서 우위에 있는 셈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충북)=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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