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베누(Bennu)'에 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어서 주목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AGU) 연례회의를 통해 "미국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수집한 자료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누는 태양계 형성 초기의 잔해로 알려져 있다. 나사에 따르면 베누에서 산소와 수소 원자가 묶여있는 수산기(水酸基)로 알려진 분자의 존재가 확인됐다.

오시리스-렉스 자료 분석팀은 수산기가 물을 가진 점토광물 형태로 베누 전역에 걸쳐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베누의 암석 물질이 과거에 물과 상호작용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 500m가 채 안 되는 베누는 액체 상태의 물을 갖기에는 너무 작아 훨씬 더 큰 모(母) 행성에서 떨어져 나오기 전에 물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오시리스-렉스는 지난 8월 중순 베누에서 220만㎞ 떨어진 곳에 도착한 뒤 이달 3일까지 베누 상공 19㎞로 서서히 접근하는 비행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본격적 탐사에 앞서 가시광·적외선 분광계(OVIRS)와 열방출분광계(OTES) 등을 이용해 원격 탐사를 해왔다.

나사 고다드우주비행센터의 OVIRS 담당 과학자인 에이미 시몬 연구원은 오시리스-렉스가 "이런 물질의 표본을 채취해 2023년 지구로 귀환하면 과학자들은 태양계의 역사와 진화에 관한 새로운 정보의 보고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시리스-렉스는 이달 31일 베누 궤도에 진입해 1년 반가량 함께 비행하며 탐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또 3m 길이의 로봇팔을 뻗어 표면의 토양 등 표본을 채취할 예정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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