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혼조 교수
스톡홀름 수상기념 강연에서 역설
"난 욕심쟁이… 앞으로 연구 계속할것"

"2030년에는 암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 아닐 것입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혼조 다스쿠(本庶佑) 교토(京都)대 특별교수(사진)가 이렇게 공언했다. 인류 최대의 적인 '암'으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9일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혼조 교수는 노벨상 시상식을 앞두고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수상기념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암 치료에는 외과 수술과 항암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2020년에는 면역요법이 치료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2030년에는 암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병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조 교수는 면역요법 연구의 권위자다. 1942년 1월 생으로 교토대학교 의학과를 나와 박사까지 마쳤다. 1971년부터 3년간 미국 카네기연구소 박스 후 연구원, 1979년 일본 오사카대학교 의학부 교수를 역임한 뒤 1984년이래 교토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현재 선단의료진흥재단 이사장, 일본 교토대학교 고등연구원 특별교수, 고등연구원 부원장 등을 맡고 있다.

혼조 교수는 올 해 암 환자에게 면역치료를 할 때 'PD1'이라는 단백질이 작용해 치료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의 연구 결과는 암 치료약 '옵디보'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등 암 치료 가능성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혼조 교수는 8일 스톡홀름에서 일본 기자들을 만나서는 취미인 골프와 연결해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혼조 교수는 "노벨상 수상은 (골프의) 홀인원보다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홀인원을 한 적 있으니, 골프와 과학 두 가지의 꿈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벨상 수상이 명예이기는 하지만 연구자로서 목표는 아니다"며 "욕심쟁이라서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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