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8일 "KTX 탈선 사고는 기온 급강하로 선로에 이상이 생긴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영식 사장은 이날 오후 강원 강릉시청에서 KTX 탈선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아무래도 기온이 급강하해 선로 상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추정한다"면서 "추정은 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온다고 덧붙였지만 차량결함보다는 기온 급강하로 인한 선로 문제에 무게를 뒀다.
선로변환 장치에 문제가 생겨서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밀 사고 분석이 이뤄진 뒤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 사장은 현재까지 기관사로부터 듣거나, 확인한 진술은 없다고 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 역시 아직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8일 오후 강원 강릉시청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서울행 KTX 열차 탈선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 규모에 견줘 인명피해가 적었던 요인으로는 "예전과 달리 객차끼리 구조적으로 연결해놨기 때문에 큰 피해가 없었다"며 구조설계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로 승객과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유지보수와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10일 오전 2시까지 복구를 반드시 완료해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겨울 들어 최강한파가 몰아친 8일 오전 7시 35분에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KTX 철도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는 198명의 승객이 탑승한 객차가 선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열차 10량 대부분 탈선했고, 기관차 등 앞 2량은 90도가량 'T'자 형태로 꺾였다.
사고 충격으로 선로는 뜯겨나갔고 열차가 들이받은 전신주는 완전히 쓰러져 휴짓조각처럼 변하는 등 말 그대로 대형사고였다.
그러나 코레일 측은 2만7500원가량 승차권 환급 안내만 할 뿐 대체 이동 수단은 전혀 마련하지 않아 승객들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에도 승무원들은 '큰 사고는 아니다' 라고 대답하는 등 안이한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고로 다친 승객들은 사고 직후 KTX 측이 보낸 한 통의 안내 문자에 또 한 번 분통이 터졌다.
KTX 측은 "탈선사고로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승차권 운임은 1년 이내 전액 환불해 드리며, 사고로 인한 병원 진료 등을 원하시는 경우 가까운 역에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