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도 일반열차도 잇따르는 사고…코레일 안전관리 '비상' 지난달 열차 사고 6건…코레일 사고 후 대처도 '우왕좌왕' 대구역서 고장, 30분동안 멈춰…승객 환승에 불편 [디지털타임스] 이번 겨울 들어 최강한파가 몰아친 8일 오전 강원도와 대구에서 KTX 열차 사고가 발생했다.
오송역 KTX 단전 사고 이후 계속된 열차 사고로 코레일과 KTX에 대한 국민들이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이 날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철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198명이 탑승한 서울행 KTX 열차는 선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열차 10량 대부분 탈선했다. 기관차 등 앞 2량은 90도가량 'T'자 형태로 꺾였다.
사고 충격으로 선로는 뜯겨나갔고 열차가 들이받은 전신주는 완전히 쓰러져 휴짓조각처럼 변하는 등 말 그대로 대형사고였다.
당시 열차는 시속 103㎞로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가 14명 부상에 그친 것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사고 지점은 강릉 분기점에서 남강릉역 사이 지점이다. 열차는 오전 7시 30분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역에 오전 9시 30분 도착할 예정이었다.
코레일은 승객 198명을 버스를 이용, 진부역으로 이동시킨 뒤 진부역에서 다른 KTX 열차로 갈아타도록 조치했다.
9시 15분께 승객 수송을 완료하고, 현장 통제에 들어갔으며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하고 있다.
하지만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강릉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은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 열차 10량 중 앞 4량이 선로를 벗어났으며 열차에는 모두 19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이날 "KTX 탈선 사고 직후 코레일이 250명의 직원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복구는 오는 10일 오전 2시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강릉선 진부역∼강릉역 구간 운행은 주말 내내 불가능할 전망이다.
강릉선 탈선 한시간 가량 전쯤인 오전 6시 49분에는 서울로 향하던 KTX 제286 열차가 대구역을 통과하던 도중 선로에 30분가량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열차는 응급조치 후 자력으로 이동해 오전 7시 20분께 목적지 반대 방향에 있는 대구역 승강장에 도착했다.
승객 75명은 10여 분 후 뒤따르던 다른 KTX 열차에 갈아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역에서 KTX 열차와 포크레인이 충돌한 사고를 시작으로 1주일새 6건의 열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민이 열차 타기를 두려워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19일 오전 1시 9분께 서울역으로 진입하던 KTX 열차가 선로 보수 작업 중이던 포크레인의 측면을 들이받아 작업자 3명이 다쳤다.
전날 밤 부산역에서 출발해 서울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서울역 방향 500m 앞 지점에서 포크레인 측면을 들이받은 것이다.
하루 뒤인 20일 오후 5시께 충북 청주 오송역에서는 KTX 열차 전기공급 중단으로 고속철도 경부선과 호남선, 상·하행선 열차 120여대의 운행이 지연되고 서울∼부산 간 열차 운행시간이 최장 8시간까지 걸리는 등 사상 초유의 '대혼잡'이 빚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여파로 수많은 승객이 3시간가량 사고 열차에 갇히고, 줄줄이 지연되는 열차로 수만 명의 승객이 밤새 고통을 겪었다.
22일에도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분당선 열차가 복정역과 수서역 사이 구간에서 고장으로 멈춰 서면서 승객들이 1시간 넘게 열차에 갇히고 운행도 지연됐다.
23일에는 오후 10시께 서울 청량리역에서 경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발전기 고장으로 원주역에 멈춰 서면서 운행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24일에는 오후 3시 광명역과 오후 8시 오송역에서 KTX 열차가 고장 나 운행이 지연되고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