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상용화되면 비대면 SW 솔루션 수요가 더 늘어나게 된다. 5G 시대를 맞아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국내 컨택센터 대표기업인 브리지텍 이상호 대표(사진)는 "5G(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으면서 회사가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브리지텍은 지난 1995년에 창업돼 컨택센터 SW 솔루션을 개발해 금융·통신·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컨택센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콜센터'와 유사한 개념이다. 기존에는 음성통화 중심으로 고객과 상담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이메일·화상통화·채팅·원격제어 등 다양한 경로로 고객과 소통하는 컨택센터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이 대표는 "창업 후 ARS(자동응답시스템) 시스템, 녹취시스템, 교환기, 관련 미들웨어 등을 시작으로 고객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컨택센터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은행의 텔레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시스코·어바이어·제네시스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업 초기 이 대표를 포함해 3명의 인원으로 출발한 브리지텍은 IMF 시절 일시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지난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최고의 기술력이 최고의 경쟁력'이란 생각으로 자체 기술개발에 몰두한 덕분이다. 이 대표는 지금도 매년 연 평균 매출의 10%를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180여 명의 구성원 중 83%가 개발자로 포진해 있을 정도로 연구개발 부문에 집중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동력을 기반으로, 국내 컨택센터 시장에서 마치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적하는 한컴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남다른 투자의지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금융권에서만 17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는 브리지텍은 최근 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공공분야를 포함해 약 2600석 규모의 국민카드 차세대 컨택센터 프로젝트 까지 수주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이뤄낸 탄탄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 중동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 대표는 "5G가 중심이 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AI(인공지능) 컨택센터 플랫폼 '아테나'를 개발해 AI 상담사, AI 개인비서 등 혁신적인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 초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AI 컨택센터 시범 사업자로 선정돼 자동화된 각종 경기정보와 교통·관광 안내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테나를 몇몇 고객사에 테스트 한 결과, 기존 상담사 입장에서도 업무 개선 효과를 얻어 모두 큰 만족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차원에서도 유연한 야간, 새벽 근무 배치로 탄력적으로 24시간 컨택센터 운영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여러 우물을 파기보다 하나의 우물을 제대로 파자'는 신조를 가지고 SW 중심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컨택센터를 중심에 놓고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인류가 지구에 존재하는 한 이 사업은 영원히 존재할 수 밖에 없고, 5G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 솔루션이 기존의 금융·공공·통신·유통 분야를 넘어 개개인 밑바닥 부분까지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